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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종영된 드라마 '송곳'은 우리의 현실 모습을 너무 사실적으로 그려냈다는 점에서 인기를 얻었던 드라마이다. 드라마 '송곳'에 등장하는 몇 가지 단어를 생각해보면 '대형마트', '비정규직', '노조', '권고사직' 등 우리가 사회 생활(회사 생활)을 하면서 한번쯤은 생각해보았을 단어들이다.
과연 누가 요즘같은 사회 모습에서 '나는 드라마 송곳과 다른 회사에 다니고 있어'라고 자신있게 이야기를 할 수 있을까? 어제까지 잘 다니던 회사에서 '권고사직'을 당해도 이상한게 하나도 없는 세상이 바로 우리가 살고 있는 '오늘'이다.
최근 'D' 회사의 잔인한 구조조정에 대한 이야기가 인터넷에 많은 기사로 공유되고 있다. [관련 기사 : 두산인프라코어, 잔인한 '구조조정'의혹 증폭] 기사 속 내용이 모두 사실인지는 알 수 없다. 우리에게 알려지지 않은 사실도 많은 것이 현실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문제는 왜 하필 '사원급 명퇴'였냐는 것이다. 지금까지 '명예 퇴직 대상자'는 대부분 그 회사를 15년 이상 다녔던 차장과 부장이었다. 명예 퇴직을 통해서 인권비를 줄일 수 있으며, 현장에서 일하는 사원급을 그대로 두면서 관리 부분에 새로움을 만들기 위함이라고 할 수 있다. 물론 한 회에서 15년 이상 근무한 '차장'과 '부장'이 한 순간에 명예 퇴직 대상이 된다는 것도 그렇게 좋은 모습은 아니지만...
그런데 이번 D사는 '차장'과 '부장'보다는 '사원급(사원 및 대리급)'에 희망 퇴직 대상을 맞췄다는 이야기이다. D사가 얼마나 높은 수준의 초임을 제공하는지는 모르겠지만... 지금까지 앞에서 이야기했던 것처럼 사원급보다는 차/부장급이 대상이었던 것과는 전혀 다른 모습을 보여주었고, 심지어 인터넷에서는 입사한지 몇달 되지 않은 사원이 희망퇴직으로 회사를 그만두었다는 소식까지 전해지고 있다.
이번 일로 인해서 이제 우리는 사원이라고 명퇴 대상에서 제외된다고 안심 할 수 없게 된 것이다!
이런 쓸쓸한 이야기 대비... '기분 좋은 이야기'가 들려왔으니... 바로 국내 식품회사인 '오뚜기'에 대한 이야기였다.
종합식품회사 '오뚜기'가 대형 마트에서 일하는 시식 사원 1,800여 명을 정규직으로 고용했다는 것이다. 아르바이트 생이나 비정규직, 파견적으로 일하는 사원들을 정규직으로 채용하는 '착한 회사'로 오뚜기가 소개된 것이다.
앞에서 드라마 '송곳'을 현실감 있는 드라마라고 이야기했는데, 대다수의 식품 기업들이 인력업체를 통해서 교육 받은 파견 직원을 일시적으로 고용하고 있다. 이는 드라마 '송곳' 뿐만 아니라 다양한 뉴스 매체를 통해서도 확인된 현실 이야기이다. 그런데 오뚜기는 달랐다. 시식 판매 사원들을 정규직으로 채용하기 이전에도 시식 판매 여직원의 평균 근속 연수가 9.1년이라고 한다.
9.1년... 힘들게 공채 시험에 합격하여 몇달 근무 후 회망퇴직된 D사의 대졸자 신입보다 수십배는 긴 근속연수이다. 그만큼 오뚜기는 지금까지 시식 사원에게도 장기 근속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였고, 이런 분위기에 힘입어 시식 판매 여직원 1,800여명을 정규직으로 채용하면서 직원들이 '오뚜기'라는 회사에 대한 애정도가 높아졌다고 한다.
정규직과 비정규직(계약직)...
어느 순간 너무 쉽게 들을 수 있는 말이다. 하지만 정규직이라서 일을 더 잘 하고 비정규직이라서 일을 더 못하는 것은 절대 아니다. 왜 정규직과 비정규직으로 나눠야 하는지 한번쯤은 생각해보고 오뚜기와 같이 정규직 전환을 통해서 장기적인 플랜을 세워보는 것도 우리에게 필요한 기업의 모습이란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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